만화 시구루이 리뷰

안녕하세요. 만화 시구루이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야마구치 타카유키 작가의 작품입니다. 시대는 에도 막부 초기 1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이자 2대 도쿠가와 히데타타의 아들인 3대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시대입니다.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동생인 타다나가는 형과 쇼군자리를 놓고 다투던중 결국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형인 이에미츠가 쇼군이 되자 그 상실감과 분노로 인해 잔인하게 변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권력자들과 달리 권력 다툼에 패했음에도 불구 하고 55만석의 영주가 되어 추나곤(종삼위)의 관직도 얻게 됩니다. 이 타다나가의 영지인 스루가 성에서 벌어지는 스루가 어전시합이 첫장면입니다. 여기서 외팔이 무사 코간류 후지키 겐노스케와 맹인이며 절름발이 무사인 이라코 세이겐 간의 결투가 벌어집니다.

이들의 오래된 악연은 결투가 시작되기 전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들은 이와모토 코간의 제자들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던 사범 대리 후지키 겐노스케는 어느날 도장에 찾아온 이라코 세이겐과의 간판깨기 결투에서 지게 되었습니다. 이라코 세이겐은 사범 대리 후지키 겐노스케에게는 이겼으나 당시 사범이던 우시마타 곤자에몬에게 패배한뒤 코간류에 입문하게 됩니다. 입문한뒤 야망이 컸던 이라코 세이겐은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후계자에게만 전해지는 코간류 비기를 배울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라코는 스승인 이와모토 코간의 부인 이쿠와 정을 통하고 있었고 이와모토 코간이 정신이 이상한듯하여 들킬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돌아오는 정신일때 이라코 세이겐과 이쿠의 불륜을 알아챈 이와모토 코간은 비기를 전수하는척 하며 이라코 세이겐의 눈을 베어 버리고 인두로 거세를 시켜버립니다. 부인인 이쿠에게도 심한 형벌을 내리게 되죠. 그뒤 이쿠와 세이겐은 파문 당해 쫒겨 다니면서 이와모토 코간에 대한 증오를 키웁니다. 언젠가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면서요. 

그뒤 후지키 겐노스케는 빼앗겼던 후계자 자리를 되찾게 되고 코간의 딸인 미에와 결혼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에는 사실 이라코 세이겐에게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불륜을 저지른 이라코 세이겐을 잊지못해 반 실성 상태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중 이라코 세이겐은 맹인 검사로서의 기술을 갈고 닦아 결국 이와모토 코간을 죽이고 복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코간류는 도장도 망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관직들도 박탈당하게 됩니다. 코간의 딸 미에는 이라코 세이겐에 대한 연정의 마음을 접고 후지키 겐노스케와 이라코 세이겐에 대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그 뒤 한번 맞붙게 되지만 후지키 겐노스케는 결투에 패배하여 한쪽 팔을 잃고 무사의 최하 신분까지 떨어지며 겐노스케와 미에는 최악의 시련들을 겪으며 다시한번 복수를 준비합니다. 그사이 이라코 세이겐은 승승장구 하죠. 결국 만화의 후반부에 둘은 스루가 성에서 스루가 어전시합을 통해 최종 결투를 하게 됩니다. 결과는 후지키 겐노스케의 승리로 만화는 끝이 나게 되는데요. 간략하게 간추리다 보니 중간중간 나오는 이라코 세이겐과 후지키 겐노스케의 살아온 과정들을 적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들이 재미있어요. 모녀지간인 이쿠와 미에가 각각의 남성들과 함께 복수를 위해 칼을 가는 장면들도 충분히 재미있구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나 과장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만화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스루가성 어전시합을 연 타다나가는 결국 진검승부를 벌인죄로 인해 관직을 박탈당하고 28세의 나이로 할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승이였던 이와모토 코간은 토쿠가와 가문의 무사로 이름높았던 야규 무네노리와의 대결에서 이긴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 아주 진지하지만 명작 만화 시구루이의 리뷰였습니다. 꼭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